고리원전 방문, 재가동 현황 등 안전운영 집중 점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8일 여름철 원자력발전의 안정적 운영과 전력수급 상황 점검을 위해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원전을 방문했다.
앞서 고리 2호기는 설비 고장으로 정지된 후 설비 제작·교체를 완료하고 지난달 30일 재가동됐다. 박 차관은 고리원전 본부에서 재가동 현황을 살폈고, 한국수력원자력의 여름철 전력공급 대책을 보고 받았다.
그는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면서 “전력수급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원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가동된 고리 2호기를 비롯한 원전이 전력공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안전운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고리 2호기의 경우 내년 4월 가동시한 종료를 앞둔 상황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행하면서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계속운전을 위한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유럽의회가 지난 6일(현지시간) 녹색분류체계(Green Taxonomy·그린 택소노미)에 원자력을 포함하기로 한 내용을 관계자들과 공유하는 등 국내 원전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유럽의회 결정에 대해 “세계적으로 정책이 전환됨을 시사한다”며 “EU택소노미 등 각국의 정책을 감안하면 원전의 활용도를 높이는 정책 방향이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5일 발표한 ‘새정부 에너지정책’ 발표와 관련 “지난 정부의 탈원전 중심 에너지전환 로드맵을 공식적으로 대체한 것”이라며 “세계적 흐름에 부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차관은 “정부는 원전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한국형 택소노미의 보완을 추진 중”이라며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2025년까지 1조원 이상 일감을 조기 공급하고 올해 67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 3800억원의 금융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EU, 원자력·천연가스 친환경투자 녹색분류체계 포함
- 文정부 에너지 로드맵 폐기…원전 비중 2030년까지 30%로 늘린다
- 올 여름 전력수요, 원전으로 감당될까?
- 원안위 "고리 2호기 안정성 확인"… 재가동 승인
- 최태원 "에너지 안보 중요성 커져"… 민관 합동 필요성 강조
- 침묵 깬 이재명 “박지현, 당의 중요한 자산”
- 신한은행, 예적금 금리 최고 0.7%p 인상
- '블랙아웃' 공포 엄습… 전력수요 올해 최대치 경신
- "원전 뜨자 신재생 진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홀대론'
- 정부 '친원전' 드라이브, 핵폐기물 처리는 어떻게?
- 7월 전력수요 역대 최대… 피크는 다음주, 잘 넘길 수 있을까?
- 환경부 장관 "K택소노미 발표, 9월 확정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