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4만명 돌파… 재확산 조짐에 상황 예의주시
백화점·대형마트, "당장 매출감소나 고객이탈 없어"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직원들이 시식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직원들이 시식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확진자가 4만명을 넘으면서 되살아나던 소비심리가 다시 꺾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총 4만266명이다.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 5월11일 이후 63일 만이다. 정부는 9월 말 하루 최대 2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엔데믹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 대비 20% 뛴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5월 이후 진행된 첫 정기세일이다.

이 기간 수영복, 캐리어, 선글라스 등 여름 휴가 관련 용품 매출이 두드러졌다.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휴가를 겨냥한 소비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대형마트에선 ‘상시 최저가 제도’, ‘물가 안정 TF 가동’ 등을 앞세워 주요 품목에 대한 대대적인 가격 할인 경쟁을 펼쳤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 소비자 발길을 돌리려는 전략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될 경우 활기가 돈 백화점·대형마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몰려든 고객들이 다시 떠나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당장의 매출감소나 고객이탈은 없다는 입장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재유행 확산세를 지켜보는 중”이라며 “현재까지 급격한 변화가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비슷한 상황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매출영향은 감지되지 않는다”며 “시식코너, 거리두기 대응 등 현재로선 정부의 대응을 주시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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