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약물 부작용으로 추정

약물 신톨(Synthol)로 통나무 이두박근을 만들어 유명세를 탄 '브라질 헐크' 발디르 세가토가 신톨 부작용으로 추정되는 심장마비로 55번째 생일에 숨지는 비극을 맞았다. 사진=발디르 세가토 인스타그램 캡처
약물 신톨(Synthol)로 통나무 이두박근을 만들어 유명세를 탄 '브라질 헐크' 발디르 세가토가 신톨 부작용으로 추정되는 심장마비로 55번째 생일에 숨지는 비극을 맞았다. 사진=발디르 세가토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약물 신톨(Synthol)로 통나무 이두박근을 만들어 유명세를 탄 '브라질 헐크' 발디르 세가토가 신톨 부작용으로 추정되는 심장마비로 55번째 생일에 숨지는 비극을 맞았다.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브라질 보디빌더 발디르 세가토가 자신의 생일인 지난달 26일 자택에서 사망했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매체는 신톨의 부작용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신톨은 외국에서 근육통, 구내염에 사용하는 액체 형태의 약이다. 신톨은 포수클로랄, 멘톨, 베라트롤, 레조르시놀, 살리실산 등을 혼합한 것으로 피부에 바르거나 가글 형태로 사용한다. 국내에는 유통되지 않는다. 

일부 보디빌더는 신톨을 단기간에 근육 부피를 키우기 위해 근육 내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쓴다. 이 경우 장기간 사용 시 근육이 파괴되거나 근육 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 신톨은 신경 손상, 폐색전증, 폐동맥 폐색,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어린 시절 마른 체형이었던 세가토는 헐크 같은 거대한 근육질 몸매를 원해 헬스를 시작했고 헬스클럽에서 신톨에 중독되는 수순을 밟았다. 신톨 효과로 세가토의 이두박근은 한때 23인치까지 커졌다. 

세가토는 의료진에게 신톨을 계속 근육 내에 주입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를 들어왔으나 신톨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에 17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보디빌더 세가토의 말년은 비참했다. 매일 SNS에서 팔로워들과 소통했지만 지난 몇 년간 은둔자처럼 생활해왔고 결국 생일날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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