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발사 1시간 반만인 5일 오전 9시 40분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발사 1시간 반만인 5일 오전 9시 40분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발사 1시간 반만인 5일 오전 9시 40분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 출장 중인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탐사선 다누리가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하여 매우 기쁘다”며 “지구 중력을 처음으로 벗어나 달로 향하는 다누리는 대한민국 우주탐사 역사의 첫 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누리는 최초 교신 성공으로 달을 향한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달 전이궤적 진입’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2∼3시간의 정밀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고, 달 궤도 진입, 1년간의 임무 수행까지 앞으로 다누리가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다누리와 지상국과의 첫 교신은 호주 캔버라에 있는 안테나를 활용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누리가 달 전이궤적에 제대로 진입했는지는 오후 2시쯤 과기정통부가 발표할 예정이다.

이종호 장관은 “대한민국이 지구를 너머 온 우주를 누리는 순간까지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며 “다누리의 임무 성공까지 국민 여러분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누리는 이날 한국시간 오전 8시 8분 48초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발사 후 2분 40초 만에 1·2단 분리에 성공했고, 발사 3분 13초에는 페어링 분리도 완벽하게 해냈다. 

발사 40분 25초 시점에는 지구 표면에서 약 1656㎞ 고도까지 올라갔고, 팰컨9 발사체 2단으로부터 분리됐다. 팰컨9과 분리된 다누리는 탑재된 컴퓨터가 작동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태양전지판을 펼친 채 달을 향해 이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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