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中 웨이싱화학과 현지 EAA 생산 합작법인 계약 체결
나경수 사장 "생산공장 통해 아시아지역 수요 선점할 것"

SK지오센트릭은 지난 8일 중국 화학회사 웨이싱화학과 현지 EAA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채연준 SK지오센트릭 투자관리실장과 션샤웨이 웨이싱화학 부총재가 악수하고, 마쓰광 롄윈강시 당서기 (왼쪽에서 7번째) 등 관계자들이 체결식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제공
SK지오센트릭은 지난 8일 중국 화학회사 웨이싱화학과 현지 EAA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채연준 SK지오센트릭 투자관리실장과 션샤웨이 웨이싱화학 부총재가 악수하고, 마쓰광 롄윈강시 당서기 (왼쪽에서 7번째) 등 관계자들이 체결식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지오센트릭이 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국에도 고부가 화학소재인 에틸렌 아크릴산(Ethylene Acrylic Acid·EAA) 신규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아시아지역 사업 확대에 나섰다.

SK지오센트릭은 중국 화학회사 웨이싱화학과 현지 EAA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고, 롄윈강 쉬웨이 석유화학단지와 투자협약서를 체결했다. SK지오센트릭과 웨이싱화학은 6대4 비율로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중국 장쑤성 렌윈강에 위치한 석유화학단지 내 6.6만㎡(약 2만평) 부지에 2900억원가량을 투자해 EAA 생산공장을 짓는다. 공장은 2025년 상반기 완공돼 연간 4만톤 규모의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EAA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SK지오센트릭을 포함한 글로벌 메이저 화학업체 3~4곳이 전 세계 공급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고부가 화학소재다. 고기능성 접합 수지의 일종으로 금속과 플라스틱, 종이와 플라스틱 등 이종물질 간 접합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우수한 접합성능과 분리 용이성으로 플라스틱 사용량 감소, 재활용률을 높이는 환경소재로 떠오르며 앞으로 더 많은 수요 창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SK지오센트릭은 2017년 미국 다우케미칼로부터 EAA사업을 인수하면서 미국 텍사스, 스페인 타라고나에 생산 기지를 마련했다.

스페인 공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EAA에 나트륨, 이온 등 금속이온을 결합한 화학소재 ‘아이오노머’ 독자 연구개발과 생산에 성공하는 등 신규사업도 확대했다. 특히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아시아지역에 생산 설비를 확보했고, 글로벌 수요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합작법인은 웨이싱화학에서 공급받은 원료와 SK 자체 가공기술과 공장 운영 노하우를 통해 EAA를 생산할 방침이다. 현재 회사는 중국 첫 생산공장뿐 아니라 사업 성장에 맞춰 아시아지역 내 추가 증설도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 8일 중국 롄윈강 따루차오 국제회의센터호텔에서 진행된 합작법인 설립 계약, 투자협약서 체결식에는 나경수 SK 지오센트릭 사장(화상 참석), 마쓰광 렌윈강시 당서기, 양웨둥 웨이싱화학 동사장 등이 참석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중국 내 유일한 EAA 생산공장을 통해 아시아지역 수요를 선점하겠다”며 “회사의 기술력과 아시아지역 마케팅 역량을 적극 활용해 고부가 화학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등 글로벌 친환경 화학 소재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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