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사 합작사 SSNC 울산에 2000억원 공동 투자
공장 신·증설 목표, 연간 생산량 '40%' 증대 전망

울산 넥슬렌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지오센트릭이 증가하는 고기능성 화학제품 시장수요 선점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글로벌 화학기업 사빅(SABIC)과 공동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SK지오센트릭 기술력과 사빅의 원료 경쟁력이 결합된 시너지 예상된다. 

SK지오센트릭이 사빅과 설립한 합작법인 SSNC(SABIC SK Nexlene Company, SSNC)는 울산시와 23일 울산광역시청에서 고부가 화학제품 공장 신·증설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SNC는 투자 협약에 따라 국내 자회사인 한국넥슬렌을 통해 울산시 울주군 청량읍 사평로 1 일원 1322㎡ 부지에 2024년 7월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고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생산공장을 신·증설할 예정이다. 

앞서 SSNC는 한국넥슬렌에 총 6051억원을 투자해 6만8100㎡ 규모의 공장을 설립했다. 연간 21만톤의 넥슬렌(Nexlene)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신·증설로 연간 생산량은 43%가량 늘어난 30만톤에 달한다. 

넥슬렌은 SK지오센트릭이 2010년 에틸렌을 원료로 개발한 고기능성 제품이다. 일반 폴리에틸렌 제품 대비 위생성, 투명성, 강도 등이 뛰어나다. 또한 우수한 밀도 범위로 다양한 제품으로의 2차 가공이 유용하다. 

이번 투자 결정은 최근 완성차 및 태양광 등 고부가 친환경 소재 수요가 급격히 높아지는 데 따른 것으로, 선제 대응을 위한 목적이다. 이에 SSNC는 생산물량 중 90%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사미 무함마드 알-오사이미(Sami Mohammed Al-Osaimi) SSNC 회장, 이태근 SSNC 대표 등이 참석했다. SSNC와 울산시는 넥슬렌의 글로벌 공급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김두겸 시장은 “SSNC의 투자 결정이 주력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공장 신·증설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종일 한국 넥슬렌 대표는 “자체 개발한 넥슬렌을 이용해 고부가가치 제품 글로벌 공급 선도를 위한 증설 투자가 시작돼 기쁘다“며 “넥슬렌의 우수한 제품력은 물론 친환경 효과에 이르는 장점들이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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