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제공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제공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국내 사모펀드들로부터 약 6000억원을 유치한다. 이번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두 달 사이 총 9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토스는 이번 투자 과정에서 약 8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약 6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사업을 강화하고 계열사 추가 투자를 위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가 실무를 맡아 이르면 이달 말에 거래가 마무리 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거래 규모는 700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사모펀드(PEF)들이 이번 투자 유치에 대거 참여하는 가운데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코스톤아시아-한투증권PE, 토닉PE 등이 핵심 투자자로 알려졌다. 이들이 전체 투자 금액의 약 80%를 책임지고 나머지는 일부 기관들이 나눠서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두 달 사이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유치하게 되면서 토스는 이번 투자 과정에서 약 8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6월 투자받을 당시에는 8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는데, 이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업계는 증시 부진과 금리 인상 국면으로 기관들이 모험자본 투자에 신중해진 가운데 토스가 자금을 대규모로 유치하게 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실제 최근 국내는 증시 부진으로 발행시장이 위축되고, 초기 자금 부문까지 얼어붙은 상황이다.

토스는 이번 투자 유치까지 포함하면 두 달 새 약 9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토스는 확보한 자금으로 토스뱅크, 토스증권 등 계열사 추가 투자와 신사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IB 업계에선 토스가 2025년께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 보고 있다.

한편, 토스의 이 같은 투자 유치 소식에 관련주인 이월드(084680)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12일 09시18분 현재 이월드는 코스피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3.55% 상승한 2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월드는 계열사 이랜드를 통해 토스뱅크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어 토스 관련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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