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 3만5000~24만9200원
싱가포르 항공유 이달보다 24.26원↓, 비례구간제 6단계 하락

고공행진 하던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다음 달부터 인하돼 소비자 부담이 한층 덜어질 전망이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고공행진 하던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다음 달부터 인하돼 소비자 부담이 한층 덜어질 전망이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고유가 영향으로 역대급 수준까지 치솟았던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다음 달부터 인하된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1만8700원이 부과된다. 역대 최고치였던 이달 2만2000원에서 3300원 떨어졌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운임 기준 거리에 따라 3만5000원부터 24만9200원으로 책정됐다. 이달보다 7900원~7만5800원 부담이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3만5300원부터 19만8900원이 부과된다. 이달보다 1만2900원~7만5800원 내렸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요금이다. 국제선은 총 33단계의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다.

최근에는 유가 인상에 따라 지난 3월 10단계 수준이던 유류할증료가 점차 상승해 지난달과 이달에는 22단계까지 올라 최대 33만9300원이 부과됐다.

이는 2016년 5월 유류할증료 거리 비례구간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다. 다음 달에는 최근 유가 하락으로 6단계 하락한 16단계가 적용된다.

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5일까지)은 배럴당 127.77달러로 집계됐다. 8월에는 배럴당 152.03달러였다.

유류할증료 인하에 따라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항공권 가격도 안정돼 소비자 부담이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완화로 국제선 운항이 갈수록 확대되는 점도 가격 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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