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송 원가분석 결과 ·택시요금조정 개선안 공개 예정
기본요금 4000원 넘길 확률↑… "다양한 의견 수렴하겠다"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심야 승차난으로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가중되는 가운데 서울 택시 요금이 3년 만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다음 달 5일 서울 관악구 서울시교통문화교육원에서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정책 개선’ 공청회를 개최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관련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연구원의 택시운송원가 분석 결과와 시의 택시요금조정 개선안이 공개될 예정이다.
요금 조정안은 기본요금 인상과 심야 할증요금, 시간대 확대 등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택시요금 조정은 공청회에 이어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와 물가대책심의위원회, 택시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시는 그동안 해외 주요 도시의 사례를 반영해 택시 요금 개편을 추진했다. 하지만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국토교통부 훈령에 따르면 택시요금은 2년마다 유가·인건비·물가 변동 등의 요인을 감안해 적절하게 조정될 수 있다.
이번 가격 조정안이 서울 택시수요를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늘어나는 심야 택시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개인택시 부제 해제, 심야 전용택시 확대, 올빼미버스 노선 확대 등을 시행했으나 택시기사 감소와 액화석유가스(LPG) 요금 인상 등이 맞물리며 심야택시 대란은 지속되는 중이다.
서울 택시요금은 2019년 2월 서울택시(중형) 기본요금(2㎞)이 주간 3800원, 심야 4600원으로 인상된 이후 4년 동안 동결됐다. 이번에 인상이 결정되면 4000원을 넘길 확률이 높다. 5000원대를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 입장에서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택시요금 인상에 반대하고 업계와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요금 조정을 요구하는 등 상충되는 의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공청회가 사회적 합의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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