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폰, 두 개 번호… 전화·SNS 이용 가능 듀얼번호 출시
이용 제약과 불편함 없애고 요금 저렴하게, 약정 없이 이용

KT가 하나의 휴대전화에서 두 개의 번호로 통화·문자·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 ‘듀얼번호’를 다음 달 1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KT 제공
KT가 하나의 휴대전화에서 두 개의 번호로 통화·문자·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 ‘듀얼번호’를 다음 달 1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KT 제공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국내에서도 하나의 휴대전화에서 두 개의 번호를 이용하는 요금제가 출시된다.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2개의 번호를 독립적으로 사용해 모바일 메신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따로 관리하고 요금제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KT는 하나의 휴대전화에서 두 개의 번호로 통화·문자·SNS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 ‘듀얼번호’를 다음 달 1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유심(USIM)과 e심을 동시에 이용하는 ‘듀얼심’ 이용자를 위한 요금제다. 국내 통신 3사 중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듀얼번호는 월 8800원에 두 번째 번호용 데이터 1GB(기가바이트)를 제공한다. 제공 데이터가 소진되면 최대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며, 메인 번호의 음성과 문자를 두 번째 번호로 공유할 수 있다. 유심, e심을 메인으로 이용하는 고객 모두 가입 가능하고 별도 약정은 없다.

다만 e심이 지원되는 스마트폰에 한해 듀얼번호를 쓸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e심 가입이 가능한 스마트폰은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4, Z플립4를 비롯해 아이폰의 XS, 11, 12, 13 등이다.

KT는 “하나의 폰으로 두 개의 번호를 이용하려는 고객 니즈가 꾸준히 있었다”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고거래, 택배, 배달 등 전화번호가 노출되는 상황이 많았고, 워라밸 트렌드가 이어지며 일상과 업무를 분리하길 원하는 고객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고객 니즈를 반영해 듀얼번호를 기획했다”며 “직장인이나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SNS을 운영하는 고객, 부캐(또 다른 캐릭터) 라이프를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구강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 상무는 “듀얼번호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둬 상품을 기획했다”며 “누구나 쉽게 듀얼번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듀얼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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