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발생한 추가 공사대금 관련 갈등
"내려올 의지 없다"… 경찰, 헬멧·생수 등 안전 장비 전달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부산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일주일 동안 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이는 시위가 지속돼 우려가 커진다.
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남구 대연동 재개발 현장 타워크레인에서 하청업체 대표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A씨는 2020년 12월부터 해당 아파트 골조 공사를 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발생한 추가 공사대금을 놓고 원청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태풍 힌남노가 부산을 강타할 때도 크레인에서 내려오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설득했으나 농성을 해제하지 않자 헬멧과 안전줄, 생수 등 안전 장비를 전달했다. 크레인이 강풍에 견딜 수 있을지에 대한 안전 점검도 이뤄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크레인 주변으로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철제 빔 3개가 크레인을 지지하고 있어 크레인이 넘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이날 자정을 기해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했고 오전 4시50분쯤 경남 통영거제 일대를 통해 상륙했다. 낮 12시에는 울릉도 북동쪽 10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고 이후 일본 삿포로 방향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0시쯤 일본 삿포로 북서쪽 400㎞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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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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