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입찰 2회 연속 유찰시 조합이 수의계약으로 선정
2차 입찰 삼성물산 단독 응찰…선정 총회 내달 29일 개최

흑석2구역 시공권이 삼성물산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흑석2구역 주민대표회의 제공
흑석2구역 시공권이 삼성물산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흑석2구역 주민대표회의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공공재개발 1호 사업지이자 올 하반기 서울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동작구 흑석2구역 시공권이 삼성물산에게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2구역 주민대표회의가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을 진행한 결과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응찰했다. 주민대표회의 측은 수의계약 전환 여부를 검토하고 시공사 선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행법 상 시공사 입찰에 건설사 한 곳만 참여해 ‘복수 응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유찰된다. 2회 연속 유찰 때는 조합이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는 다음 달 29일 열릴 예정이다. 

흑석 2구역 재개발은 흑석동 99의 3일원(4만5229㎡)에 부지에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1216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시행자로 참여하는 공공 재개발 1호 사업장이다. 올 4월 진행된 1차 입찰에는 대우건설이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삼성물산만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공공 재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참여해 노후 주거지를 정비·개발하는 사업이다. 민간 재개발보다 용적률과 층수 제한을 완화해 더 많은 집을 지을 수 있고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대신 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한 나머지 늘어난 물량의 절반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흑석뉴타운 최초의 래미안 단지인 흑석2구역 재개발을 차별화된 프로젝트로 성공시키기 위해 역량과 노하우를 총동원할 계획”이라며 “당사가 제시한 최상의 사업 제안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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