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해자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등 수사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전북 고창에서 성폭행 피해 사실을 가족에게 밝힌 50대 여성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경찰과 유족들에 따르면 해당 여성 A씨는 숨지기 이틀 전 옛 남자친구 B씨의 친구 C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B씨와 C씨가 의도적으로 벌인 짓이라고 보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유족들은 “지난 18일 오전 B씨가 술을 마시자면서 C씨와 함께 A씨가 혼자 사는 집으로 찾아왔다”며 “당시 A씨가 술자리를 거부했으나 B씨가 막걸리를 사 들고 온 정황이 둘의 통화내용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술자리가 시작되고 얼마 후 B씨는 “시장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가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수치심을 호소했고 이틀 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엄마한테 가겠다. 내 아이들 잘 부탁한다. 반려견도 잘 키워달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피해 여성이 남성들의 방문을 거절했고 사건 발생 후 피해를 호소했다”며 “이른 오전 2시간여 만에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볼 때 의도적인 범행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6일 A씨의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돌입했다. 또 C씨의 출석을 요청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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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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