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정부와 여당, 그리고 야당이 함께 힘을 모아 경제 참사를 막고 위기 극복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우리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며 “환율은 1달러당 1440원을 돌파하기도 하는 등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코스피는 120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2200대가 무너졌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블룸버그는 중국과 일본의 화폐 가치 하락이 이어진다면 1997년의 아시아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며 한국을 태국, 필리핀과 함께 취약 국가로 꼽았다”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무역수지 적자, 주가 폭락, 가계부채 부담까지 국민의 고통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외교 참사는 엎질러진 물이지만, 제발 경제 참사라도 막아봅시다”며 “대외경제 취약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위기대응 의지 표명과 발 빠른 초동 조치는 국내외에 분명한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 폭락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만큼 국가가 금융 약자의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가부채 증가도 감내하겠다는 각오로 가계부채 대책을 제시하고, 한시적 공매도 제한, 한미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지난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 1년 2개월간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로 증시를 안정화한 경험이 있다”고도 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겠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양극화, 불평등을 확대할 정부의 비정한 예산을 바로잡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겠다”며 “정부와 여당에도 당부드린다. 국민의 삶에 여야가 따로 있지 않다. 민주당은 어떠한 역할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 함께 힘을 모아 경제 참사를 막아내고 위기 극복에 나섭시다”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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