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외교참사 책임 묻겠다" 연일 '파상공세'
2018년 이후 4년8개월만에 방한 미 부대통령
"이번 방한은 양국 공동노력 강화를 위한 것"

지난 29일 하루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카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지난 29일 하루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카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을 찾은 카멜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의 비속어 논란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윤 대통령을 신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해외 순방을 떠났던 윤 대통령이 뉴욕의 한 행사에 참석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발언을 두고 외교 참사로 몰아붙이며 연일 강공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와 관련 지난 2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책임을 국민과 언론, 야당에 뒤집어씌우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제1당으로서 이번 외교 참사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발언은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윤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말한 게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해당 발언으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대통령실은 “지나가는 말씀으로 이야기한 것을 누가 어떻게 녹음을 했는지 모르지만, 진위 판명을 해봐야 한다”면서 “사적 발언을 외교적 성과로 연결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고 했다.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9일 하루 일정으로 방한한 해리스 미 부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만나 “미국은 개의치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마찬가지다”며 “이번 방한 목적은 양국의 힘을 강화하고, 우리의 공동 노력을 탄탄히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 런던과 뉴욕에서 이뤄진 윤 대통령과 만남에 대해서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인플레이션감축법안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신을 바탕으로 만족할 결과 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부통령 방한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이후 4년6개월 만이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윤 대통령의 해리스 부통령 접견은 85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 방한이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한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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