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0.20% 하락, 통계 집계 이래 최대폭
서울 서초구·용산구 하락세 지속… 안천·경기 하락 폭 확대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하락 거래 발생하면서 내림세 지속"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급격한 금리인상 기조와 집값 하락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0% 하락했다. 전국 집값은 지난주(-0.19%)보다 낙폭이 커지면서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10년4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서울(-0.19%)은 18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2012년 9월(-0.17%) 이후 10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큰 하락률이다. 집값 상승을 유지했던 서초구(-0.05%)는 8월 셋째주 하락 전환 이후 7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로 뜨거웠던 용산구(-0.103%)도 7주 연속 하락했다.
권역별로 보면 노원구(-0.33%)는 상계·중계·하계동 위주로, 도봉구(-0.32%)는 방학·창동 위주로, 서대문구(-0.28%)는 북가좌·남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종로구(-0.26%)는 홍파동 위주로 떨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23%)는 문정동 구축과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관악구(-0.21%)는 봉천동 주요 단지, 강서구(-0.20%)는 가양‧염창동 위주로 가격이 떨어지며 내림폭이 커졌다.
인천(-0.31%)은 지난주(-0.29%)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연수구(-0.38%)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하락거래가 잇따랐고 서구(-0.33%)는 당하·청라 등 위주로 떨어졌다. 남동구(-0.25%)는 구월·간석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내림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0.27%)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수원 영통구(-0.57%)는 영통·망포동 위주로, 양주시(-0.47%)는 덕정·고암동 위주로 하락하며 경기도의 내림세를 이끌었다. 이에 수도권의 전체적인 낙폭(-0.25%)도 커졌다.
전세시장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0.21%)은 지난주(-0.19%)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0.16%→-0.18%)과 인천(-0.32%→-0.33%), 경기(-0.27%→-0.32%)도 내림세가 짙어졌다.
부동산원은 “금리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 계약형태가 선호되면서 신규 임차수요가 감소 중”이라며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하락거래가 발생하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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