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기업 중 블루칩 51개사만 모아 이날 출범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사 중 블루칩 기업을 모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가 출범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글로벌은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 중에서도 재무실적과 시장평가,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을 선별해 지정하는 제도다.
거래소는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 51개사를 선별해 코스닥 글로벌 편입기업으로 확정하고 21일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출범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은 편입기업에게 축하말씀 전한다”라며 “연계상품개발, 해외IR 등 적극적 지원을 통해 코스닥 글로벌 편입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도 축사에서 “코스닥 우량기업들의 소속감이 강화되고 기업가치 재평가의 전기가 마련됐다”며 “코스닥 글로벌이 혁신성장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코스닥의 브랜드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닥 글로벌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최근 1년간 일 평균 시가총액이 5000억원을 넘으면서 매출이 3000억원 또는 영업이익 300억원 이상 재무실적 요건을 채우고, 한국 ESG기준원의 기업지배구조 평가 등급을 B 이상 받는 경우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에 지정될 수 있다. 추가로 최근 1년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사실이 없고 회계 투명성도 갖춰야 한다.
초대 코스닥 글로벌 편입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CJ ENM ▲천보 ▲알테오젠 ▲리노공업 ▲에스티팜 ▲원익IPS ▲JYP Ent. ▲휴젤 ▲티씨케이 ▲에스에프에이 ▲HK이노엔 ▲이오테크닉스 ▲고영 ▲클래시스 ▲덕산네오룩스 ▲레고켐바이오 ▲NICE평가정보 ▲하나머티리얼즈 ▲피엔티 ▲메가스터디교육 ▲골프존 ▲하림지주 ▲유진테크 ▲NHN한국사이버결제 ▲동국제약 ▲포스코 ICT ▲콜마비앤에이치 ▲주성엔지니어링 ▲아이티엠반도체 ▲이녹스첨단소재 ▲웹젠 ▲파마리서치 ▲서울반도체 ▲비에이치 ▲하나마이크론 ▲티에스이 ▲원익QnC ▲피에스케이 ▲솔브레인홀딩스 ▲코미코 ▲파트론 ▲에코마케팅 ▲인탑스 ▲매일유업 ▲휴온스 ▲테스다.
출범 기준 편입기업 51개사의 시총 합계는 78조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총(336조원)의 23%를 차지한다. 평균 매출액도 약 7300억원 규모로 코스닥 전체 평균(900억원)의 8배를 초과했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는 편입기업 51개사를 구성종목으로 해 시가총액 방식으로 산출된다. 테스트 결과 최근 3년간(2020년1월~2022년 11월) 코스닥 글로벌 지수의 수익률은 44%로 시장 전체(8.5%) 대비 높은 초과수익률을 보였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글로벌 지수는 코스닥의 대표지수로 사용되는 코스닥150과 비교해도 우수한 성과를 냈다. 상승기에는 더 탄력적으로 상승하고 하락기에는 상대적으로 덜 하락해 코스닥종합지수와 거의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코스닥150지수 대비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한편 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출범과 함께, 이날 편입기업을 대상으로 코스닥 글로벌 주가지수를 산출·공표하고 편입기업과 관련된 종합적인 정보를 한번에 서비스하기 위한 전용 홈페이지(kosdaqglobal.krx.co.kr)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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