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에 중국 증시 부진 여파
원/달러 환율, 두자릿수 급등
외국인 1620억원 순매도 공세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장 한때 2400선까지 밀려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 중국 증시 부진 등이 투자심리를 냉각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98포인트(1.02%) 내린 2419.5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57포인트(0.06%) 오른 2446.05로 출발했다. 장 초반 상승폭을 줄이다 약세로 전환한 뒤 계속 부진하다 오후 한때 2409.36까지 밀리기도 했다.
전체 거래량은 5억3338만주, 거래대금은 6조935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이 각각 797억원, 64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62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60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20일까지의 수출이 16.7% 줄었고, 무역적자 44억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지수가 하락했다”며 “장중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따른 중국 증시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원 환율도 15원 가까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매물이 출회됐다”며 “방산과 게임, 음식료 업종이 상승했으나 반도체와 2차전지 등 대형주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5.52%), 섬유·의복(-2.86%), 건설업(-2.26%), 전기·전자(-1.68%), 화학(-1.47%), 증권(-1.45%), 제조업(-1.31%)의 낙폭이 코스피지수보다 컸다.
운송장비(-0.96%), 비금속광물(-0.79%), 기계(-0.78%), 서비스업(-0.77%), 운수창고(-0.72%), 전기가스업(-0.55%), 의약품(-0.39%), 종이·목재(-0.32%), 철강·금속(-0.26%), 통신업(-0.09%), 금융업(-0.01%)이 내렸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린 가운데 보험(0.54%), 음식료품(0.43%), 유통업(0.10%)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하다. LG에너지솔루션(-4.18%), LG화학(-3.13%), 카카오(-2.43%), SK하이닉스(-2.38%), NAVER(-1.62%), 기아(-1.21%), 삼성SDI(-1.00%), 현대차(-0.88%), 삼성전자(-0.65%), 셀트리온(-0.56%), POSCO홀딩스(-0.35%)가 내렸다.
KB금융(1.43%), 삼성물산(0.82%), 삼성바이오로직스(0.68%)가 소폭 올랐다.
종목별로 인디에프(29.81%)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쌍용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파크’(King Salman Park) 사업 수주에 도전장을 낸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디에프는 쌍용건설의 지분 99.95%를 소유한 두바이투자청(ICD)과 쌍용건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글로벌 세아가 지분 64.9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개를 포함해 207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661개다. 보합은 63개다.

코스닥은 이날 전일 대비 13.35포인트(1.82%) 떨어진 718.5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08포인트(0.15%0 오른 733.00으로 출발했다. 코스피와 비슷하게 장중 하락반전 후 낙폭을 키워 710선 후반대로 밀려났다.
전체 거래량은 9억6431만주, 거래대금은 5조210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2436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591억원, 670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통신서비스(-3.54%), 컴퓨터서비스(-2.80%), 일반전기전자(-2.50%), 기타서비스(-2.44%), 제약(-2.32%), 반도체(-2.30%), 소프트웨어(-2.29%), 기계·장비(-2.28%), 화학(-2.18%), 통신방송서비스(-2.17%), 비금속(-2.15%), 정보기기(-2.12%), IT S/W·SVC(-2.00%), 운송장비·부품(-1.98%), IT부품(-1.91%), 제조(-1.90%), IT종합(-1.87%)의 낙폭이 코스닥지수보다 컸다.
IT H/W(-1.78%), 디지털컨텐츠(-1.72%), 금융(-1.72%), 유통(-1.62%), 인터넷(-1.54%), 방송서비스(-1.48%), 음식료·담배(-1.46%), 출판·매체복제(-1.20%), 의료·정밀기기(-1.13%), 종이·목재(-1.07%), 섬유·의류(-0.99%), 건설(-0.68%), 금속(-0.50%), 오락·문화(-0.15%)도 내렸다.
기타 제조(3.13%), 통신장비(1.35%), 운송(0.28%)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했다. 알테오젠(-5.23%), 셀트리온제약(-3.91%), 에코프로비엠(-3.57%), 엘앤에프(-3.14%), HLB(-2.21%), 카카오게임즈(-2.19%), 천보(-1.86%), 셀트리온헬스케어(-1.67%), 에코프로(-1.20%), 위메이드(-1.11%), JYP Ent.(-0.17%)도 내렸다.
리노공업(1.85%)과 펄어비스(0.12%)가 소폭 올랐고 스튜디오드래곤(0.00%)은 전날과 같았다.
종목별로 중앙디앤엠(29.97%), 웰크론한텍(29.99%), 하인크코리아(29.87%), 피코그램(29.59%)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중앙디앤엠은 메인트란스와 공항철도 전동차 통합방송시스템 물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
네옴시티 수처리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으며 웰크론한텍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친환경 미래 신도시의 식수 공급망 해결을 위해 국내 기업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았다.
하인크코리아는 애플페이 국내 도입을 앞두고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달 애플용 액세서리 전문 기업을 합병하면서 애플 관련주로 부각됐다.
피코그램은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급등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7일 구주 1주당 신주 5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4개를 포함해 257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1227개다. 보합은 63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40원(1.07%) 오른 135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