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남욱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 당시 ‘대장동 일당’에 김만배 씨를 끌어들인 이유가 당시 성남시장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로비하기 위함이었다는 남욱 씨의 증언이 나왔다.

남씨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 배임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 변호인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남씨가 앞선 공판에서 ‘김씨를 대장동 사업에 참여시킨 이유가 이재명 시장을 설득하기 위함이었다’는 증언한 것을 언급하면서 “김씨가 이재명 시장과 친분이 있어 민간 개발업자들을 위해 로비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남씨는 “김씨가 직접 이재명 시장과 친분이 있다고 듣지는 못했고, 이 시장과 친분이 있는 다른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이 있어서 그분들을 통해 이 시장을 설득하는 역할을 부탁드리기 위해서 김씨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당시 배모 기자(천화동인 7호 소유주)에게서 김씨가 수원 토박이이고 그쪽에 지인이 많고 기자 생활을 오래 해서 관련 정치인들과 친분이 많다고 설명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씨와 친분이 있는 정치인이 누구였냐’는 변호인의 질의에 남씨는 “이광재 전 의원, 김태년 의원, 이화영 전 의원이라고 들었다”며 “김씨가 2011∼2012년 이 세 분을 통해 이재명 시장을 직접 설득하겠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이어 남씨는 “김씨가 실제 그런 활동을 했는지 확인하지는 않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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