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황희찬 출전 못해… 김민재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우루과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한 가운데 가나전 선발명단이 축구팬들의 관심을 끈다.

27일(현지시간) 파울루 벤투 감독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가나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울버햄튼)은 출전 못하고 김민재(나폴리)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소속팀에서부터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황희찬의 2차전 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결국 경기장에서 뛰는 그의 모습은 지켜볼 수 없을 전망이다. 대한민국 핵심 수비수로 꼽히는 김민재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H조에서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보다 비교적 약팀으로 꼽히는 가나전은 16강 진출을 위해 꼭 승리해야 하는 상대다. 만약 가나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면 16강 진출 확률이 굉장히 높아진다. 마지막 포르투갈전에서 패배하더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종아리를 다친 김민재는 팀 훈련 대신 호텔에서 회복과 치료에 집중했다. 우루과이전 이후 팀 훈련에 한 번도 참가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마지막 공식 훈련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으나 별도로 사이클 훈련을 진행했다.

기자회견 초반 동시통역 과정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김민재가 내일 못 뛸 것 같다”고 전달했으나 오류로 밝혀졌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는 회복 중이다. 내일 상황을 보고 아침에 결정하겠다”며 “주전으로 나올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우리답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제대로 우리의 역량을 보여주고 얼마나 훌륭한 팀인지 보여줘야 한다”며 “우리는 훌륭한 팀이고 좋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다. 내일 이기는 것이 우리의 공동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한국은 포르투갈(1승 승점 3)에 이어 우루과이(1무 승점 1)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포르투갈에 2-3으로 패한 가나(1패 승점 0)는 최하위다. 한국과 가나는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