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XA 불투명한 의사결정과정 지적, 법적 다툼
장 대표, "이번 일이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

위메이드는 28일 DAXA의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에 가처분과 공정위 제소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위메이드 공식 유튜브 캡처
위메이드는 28일 DAXA의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에 가처분과 공정위 제소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위메이드 공식 유튜브 캡처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위메이드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DAXA)의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에 반발하며 가처분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준비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기존 신작 출시와 플랫폼 온보딩도 예정대로 강행하면서 사업 방향을 바꿀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히며 강행군을 시사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에 대응하기 위해 상장 폐지 관련 가처분 신청과 공정위 제소를 각각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투트랙으로 DAXA를 압박해 상장폐지의 불합리함을 알린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는 사업 대부분을 위믹스와 연계해 진행 중이다. 위믹스가 상폐될 경우 회사의 타격은 상당할 전망이다. 회사는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플레이투언(P2E) 분야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유지 중이다. 장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사업이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25일 “글로벌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이라는 우리가 가야 할 길에 이번 일이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관련 업계에서도 위믹스 상폐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현재 국내 게임사 중 P2E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 중인 곳들이 다수 있고 이들도 자사 토큰 생태계 구성을 준비 중이다. 위믹스 상폐가 최종 결정되고 번복이 불가능해지면 게임 가상자산화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우려도 나온다.

장 대표의 말대로 위메이드는 기존 사업을 그대로 강행할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연내 40개까지 위믹스 플랫폼 온보딩 게임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는 차질없이 진행 중으로 알려졌고 공개를 앞둔 ‘미르M: 뱅가드앤 베가본드’와 소셜 카지노 게임 출시 일정도 변동이 없다.

위메이드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DAXA의 의사결정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가 제대로 된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다 투자자 피해 방지책도 마련되지 않은 점도 문제가 됐다.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닥사는 원칙적으로 위믹스 발행사를 제재할 권한이 없다”며 “거래소가 집단적으로 거래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명백한 담합이고 이번 결정에 수많은 투자자가 피해를 입었는데 투자자의 재산이 투입된 가상자산을 중개하는 거래소가 상장 폐지란 집단행동을 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DAXA는 공동입장문을 내걸어 대응 중이다. 의사결정과정에 회원사들의 일치된 의견이 있었고 위믹스가 제대로 소명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DAXA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소명 절차를 진행했으나 위믹스 측이 충분히 소명을 하지 못했다”며 “거래 지원을 종료하는 게 시장 신뢰와 투자자 보호에 타당하다는 각 회원사의 일치된 결론에 따라 이번 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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