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모든 열차 운행 정상화
합의안, 노조 투표로 최종 타결 결정

전국 철도노조가 2일 오전 예정된 파업을 철회했다. 사측과 밤샘 협상 끝에 임금협상 관련 합의안 도출에 성공하면서다. 사진=이태구 기자
전국 철도노조가 2일 오전 예정된 파업을 철회했다. 사측과 밤샘 협상 끝에 임금협상 관련 합의안 도출에 성공하면서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철도 노사가 장시간 협상 끝에 파업 예정일인 2일 새벽 극적인 합의에 성공했다.

이에 수도권 전철과 KTX 등 열차의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총파업으로 수도권과 지방을 오가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됐으나, 우려가 불식됐다.

2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양측은 서울 사옥에서 밤샘 협상을 벌여 올해 임금·단체협상 개정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올 4월부터 임금 인상, 직무급제 도입 중단 등의 협상을 이어왔다. 하지만 그간 협상에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고, 본교섭에도 이견을 보였다. 대화가 중단되자  노조는 이날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였다. 입장 차이가 컸던 만큼 파업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대화가 재개된 뒤 약 5시간 만인 오늘 새벽 절충에 성공했다.

핵심 쟁점이었던 급여에서 인건비를 빼 줄 것을 요구한 노조 측 요구를 코레일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3년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합의안 마련에 물꼬를 텄다.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임금협상 합의에 이어 전국 철도 노사까지 갈등을 봉합하면서 교통대란 우려는 벗었다. 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와 맞물려 물류, 교통 인프라 마비라는 최악의 상황도 피할 수 있게 됐다.

철도노조는 사측과 마련한 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선욱 철도노조 정책실장은 이와 관련 “파업은 철회됐고, 열차는 정상 운행된다. 오늘 나온 임단협 잠정 합의안은 조합원 인준 투표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타결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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