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역 사고·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등 책임 물을 듯

코레일 사옥 전경. 사진=코레일 제공
코레일 사옥 전경. 사진=코레일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토교통부가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의 해임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올해 잇따라 발생한 철도사고 관련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는 시각으로 실질적 권한을 가진 나 사장이 지목된 셈이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말 코레일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나 사장의 해임을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철도사고 방지와 안전문제 개선 등에 소홀함을 지적했었다. 

원 장관은 지난달 3일 코레일과 SR, 국가철도공단을 겨냥해 문제점 개선 의지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책임회피적인 태도 대신 우리 스스로가 국민안전을 최종적으로 책임진다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달 오봉역 사고와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 등이 연달아 발생했다. 특히 오봉역 사고 당시에 작업 중이던 직원이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영등포역 사고에선 출근길 진압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를 이탈해 총 34명이 경상을 입었다. 또한 출근길 열차 사고로 영등포역에서 지하철과 열차를 이용하려던 출근길 시민들이 큰 피해를 겪었다.

원 장관은 여러 차례 지적에도 개선점이 보이지 않자 코레일 사장 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해임건의안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 제출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위원회는 안건을 심의해 결정을 내릴 방침으로 국토부 장관 재청과 대통령 최종 재가를 거쳐 나 사장 해임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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