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97㎡, 15가구 모집 492명 몰려 32.8대 1 경쟁률 '선방'
총 12건 청약 미달도 발생… "2순위까지 진행할 가능성 높아져"

둔촌주공에 이어 '장위자이레디언트'도 청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사진=GS건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올 하반기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에 이어 ‘장위자이레디언트’마저 청약시장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나타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1순위 청약(해당지역)을 진행한 결과 956가구 모집에 2990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12대 1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은 5.25대 1이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면적 97㎡에서 나왔다. 15가구 모집에 492명이 몰리며 3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84㎡E는 1가구 모집에 20명이 신청해 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타입을 보면 대부분 한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면적별 경쟁률을 보면 ▲49㎡B 2.7대 1 ▲49㎡D 2.2대 1 ▲59㎡A 6.7대 1 ▲59㎡B 7대 1 ▲59㎡C 3.3대 1 ▲59㎡D 3.5대 1 ▲59㎡F 4.4대 1 ▲72㎡ 2.6대 1 ▲84㎡A 2.1대 1 ▲84㎡B 2.5대 1 등 대부분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49E㎡ 타입에서는 11명 모집에 10명이 지원해 미달이 발생했다.

특별공급은 총 374가구 모집에 1962명이 접수하며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모집 전형별로 미달이 다수 발생했다. 단 한 건도 청약 신청이 없는 경우는 다자녀 가구,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가족, 기관모집 전형을 모두 합쳐 12건에 달한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전용 49㎡ 6억8220만~6억9430만원 ▲59㎡ 7억5940만~7억9840만원 ▲72㎡ 8억9910만원 ▲84㎡ 9억3130만~10억2350만원 ▲94㎡ 11억983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장위자이레디언트는 일반분양 모든 평형에서 분양가가 12억원 미만으로 책정돼 중도금 대출도 가능하다. 중도금 전액 이자 후불제 혜택이라는 파격적인 조건도 제시했으나 수요자들은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2순위까지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예비입주자를 주택 수의 500%까지 선정해야하기 때문이다. 총 공급 가수 수를 기준으로 보면 956가구의 6배인 5736명을 확보해야 한다. 아직 2746명이 더 필요하다.

최근 한국은행의 잇따른 금리인상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는 더욱 짙어지는 모습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집값도 추락하는 상황에서 쉽게 주택을 구매하기는 힘든 분위기다. 부동산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요소가 없어 청약시장의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장위자이레디언트 분양일정은 이날 1순위 기타지역, 오는 9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16일, 정당계약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 31개동, 총 284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49~97㎡, 133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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