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출연해 밝혀
"방해로 경기도 지역구 59곳 당원 거의 못 만나"
윤핵관도 직격… "권력에 아부해 공천 받으려는 것"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패한 것과 관련 "대통령측이 별별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를 떨어뜨리더라. 당시 대통령측이 정말 심하게 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1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과정의 뒷얘기를 전했다. 유 전 의원은 "경기도에 국회의원 지역구가 59개 있는데 그곳 당원들을 거의 못 만날 정도로 당시 대통령 측에서 정말 심하게 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결과가 어떻게 됐는가. 그런 식으로 공천하고 경선에 개입하고 그 후보(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결국 그 선거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경기도에서 지지 않았나"라고 직격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올해 4월 진행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44.56%를 얻어 52.67%를 득표한 김은혜 당시 후보에게 공천권을 내줬다. 여론조사에서는 유 전 의원이 김 후보를 크게 앞섰으나, 선거인단 투표에서 밀려 패배했다.
국민의힘 내 친윤석열계에 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좀 한심한 생각이 든다. 윤 대통령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국민의힘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그분, 그 사람에 충성하지 못해서 이 난리냐"라고 했다.
이어 "권력에 아부해 공천을 받고 떡고물이라도 나눠 가지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왕정도 아닌 민주공화국에서 '충신이다, 윤핵관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유치한 얘기"라고 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당이 전향적으로 생각해 이상민 장관 해임을 사고 직후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국정조사를 받아 유가족들 만나서 이야기 들어주고 공감해야 한다. 그분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식으로 가는 게 국민의힘의 진짜 모습"이라고 했다.
당대표 출마 여부에 관해서는 "때가 되면 해야한다. 고민을 해서 국민들에게 분명한 결심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