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드아르떼제주, 2순위 청약 신청자 고작 '2건' 접수
장위자이레디언트·둔촌주공 마저 청약시장 흥행 실패

서울 미아지역 주택 , 아파트[서울와이어 DB] [이태구]
제주도 서귀포에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단 1건도 신청자도 나오지 않은 단지가 등장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한국은행의 잇따른 금리인상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청약시장에 찬 바람이 부는 가운데 단 한 건의 신청자를 받지 못한 단지까지 나왔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제주도 서귀포시 토평동에 위치한 ‘빌라드아르떼제주’는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했다. 지난 12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는 단 한명의 신청자도 나오지 않았다. 물량 36가구를 공급하는 전용면적 168~242㎡ 2순위 신청에서도 고작 2건이 접수됐다.

전라남도 함평군에 공급하는 ‘함평 엘리체 시그니처’도 이달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청약 접수 자체가 없었다. 전용면적 84㎡ 232가구를 공급하는 단지로 2순위 청약에서는 총 3건이 접수됐다. 전체 청약 접수율은 1.3%에 불과하다.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월배역 우인그레이스’도 올 10월 1·2순위 청약에서 고작 6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당첨만 되면 대박이었던 청약도 이제는 수요자들에게 외면받는 모습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는 6548가구(7일 기준) 모집에 6만988명이 1순위 청약을 해 평균 경쟁률 9.3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163.8대 1)와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최근 집값 하락 우려와 금리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분양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여겨졌던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재건축사업)과 장위자이레디언트(장위4구역)도 청약 흥행에 실패하면서 내년에도 부동산시장 침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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