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노동시장 호조에 투자심리 냉각
마이크론 실적 부진에 반도체주 동반 추락
테슬라, 미 상원 조사 여파로 8.88% 급락해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경제지표는 좋았다. 특히 강력한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를 키웠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8.99포인트(-1.05%) 내린 3만3027.4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05포인트(-1.45%) 떨어진 3822.39로, 나스닥종합지수는 233.25포인트(-2.18%) 하락한 1만476.12로 장을 마쳤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3.2%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2.9%)보다 0.3%포인트 상향됐다.
노동시장은 활황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주보다 2000건 증가한 21만6000건이다. 직전주 수치는 당초 21만1000건에서 21만4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번 수치는 로이터·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2만2000건)를 밑돌았다. 또 팬데믹(Pandemic,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평균치와 비교해도 낮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67만2000건으로 직전주(167만8000건)보다 6000건 떨어졌다.
시장은 견조한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의 강력함에 주목했다. 연준이 탄탄한 경기를 바탕으로 추가 금리인상 등 긴축을 진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되살아났다.
D램 제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3.44%)의 실적이 부진했던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하는 요인이 됐다. 마이크론은 전날 장 마감 후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액이 40억9000만달러로 전년(76억9000만달러)대비 47%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내년에 직원을 10% 감원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회계연도 2분기에 3000만달러의 구조조정 비용이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종목은 대체로 부진했다. 마이크론의 부진 소식에 엔비디아(-7.04%), AMD(-5.64%), 마벨 테크놀로지(-4.63%), 퀄컴(-3.41%), 인텔(-3.21%), TSMC(-2.41%)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줄줄이 내렸다.
아마존(-3.43%), 팔란티어 테크놀로지(-2.77%), 마이크로소프트(-2.55%), 애플(-2.38%), 알파벳C(-2.20%), 메타(-2.20%), 알파벳A(-2.03%), 쿠팡(-1.33%), 넷플릭스(-0.07%)도 내렸다.
AMC엔터테인먼트(-7.36%)는 우선주 APE 매각을 통해 1억1000만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급락했다. 언더아머(-2.32%)는 경영진 교체 소식에 내렸다.
전날 깜짝 실적에 힘입어 12% 급등했던 나이키(0.80%)는 이날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8.88%)가 9%에 육박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수요 부진 우려가 불거진 영향이다. 여기에 미국 상원이 테슬라와 제네럴 모터스(GM, -6.60%) 등 일부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중국 신장 위구르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조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상원재정위원회가 테슬라와 GM, 포드, 메르세데스 벤츠, 혼다, 도요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 8개 업체에 부품 및 원료 납품업체에 대한 정보 제출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앞서 신장에서 생산된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을 제정한 바 있다.
리비안(-6.18%), 루시드 모터스(-4.04%) 등 여타 전기차주도 동반 하락했다. 니콜라 코퍼레이션(1.63%)은 반등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0달러(1.02%) 내린 배럴당 77.4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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