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엔진만 가동해 전날 5시17분 착륙, 부상자는 안나와
대한항공, 올 10월 이후 세 차례 항공기 결함 사태

대한항공 A330이 올 7월에 이어 또 문제가 발생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A330이 올 7월에 이어 또 문제가 발생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올 7월 비행 중 엔진에 이상이 발생한 대한항공 A330 항공기에서 또 다시 문제가 일어났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A330 항공기는 전날 오후 5시 5분께 포항 상공에서 2번 엔진 비정상 메시지를 감지했다. 기장은 2번 엔진 작동을 중단하고 1번 엔진만 가동해 오후 5시 17분께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A330은 비행 중 엔진 하나에 이상이 발생해도 다른 하나의 엔진으로 3시간 정도 비행이 가능하다. 다만 엔진 한쪽이 꺼진 채로 비행하면 승객들의 불안함은 커질 수 밖에 없다. 항공기에는 승객 202명과 승무원 14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다행히 착륙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330은 비행 중 엔진 이상으로 올 7월 바쿠에 비상착륙하고 올 10월 인천공항에 회항을 한 기종이다. 국토교통부는 잇따른 A330의 엔진 이상으로 엔진 전수점검을 하고 항공사에 반복 정밀점검을 권고하는 등 안전 조치를 시행했다. 대한항공은 착륙 직후 항공기 엔진 결함 확인과 정비 조치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올 10월 이후 세차례나 항공기 결함 사태를 겪었다. 올 10월 23일 인천에서 세부로 출발한 대한항공 KE631편은 세부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에서 이탈했다.

올 10월 30일 오후 인천에서 출발해 호주 시드니로 향할 계획이던 KE401편 비행기는 예정된 시각보다 다소 늦게 출발했고 이륙 직후 엔진 이상으로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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