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 기준 네 가지 제시… 감염 취약계층 보호 위해 병원 등은 유지
60세 이상 백신 접종 권고… 정부 재유행 피해 최소화 위해 노력 중

3년 동안 이어졌던 코로나19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전망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3년 동안 이어졌던 코로나19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전망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정부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하는 조정 기준을 네 가지로 정하고 2개 충족 시 착용의무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23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해 마련한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조정기준’을 확정한다”며 “네 가지 중 두 가지 이상이 충족 될 경우 중대본 논의를 거쳐 시행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정한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기준은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획득 등 네가지다. 다만 감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의료기관과 약국, 일부 사회복지시설 등에서의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하는 등 단계별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 총리는 “6주간의 ‘백신 집중 접종기간’이 다음주 마무리된다. 감염취약시설 접종률은 50% 가까이 높아진 반면 60세 이상은 29% 정도로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아직 접종에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의 접종 참여를 강력히 권고 드린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면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어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방역과 의료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미리 살피고 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최근 재유행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가까이 불편을 감수하고 마스크 착용에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방역 상황이 확실하게 안정돼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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