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이달 표준 금융소비자보호 기준 개정
금감원 금융자산 관리체계 개선 추진 일환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보험회사 안에 휴면 금융재산을 전담 관리하는 조직이 생긴다. 금융당국 요청으로 표준 금융소비자보호 기준이 개정되면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이달 3일 전체 회원사에 메일을 발송하고 표준 금융소비자보호 기준 개정안 내용을 전파했다.

손보협회가 표준 금융소비자보호 기준을 개정한 배경에는 금융감독원의 요청이 자리잡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7월 숨은 금융자산 발생 최소화를 위해 '숨은 금융자산 관리체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개정안에는 ▲금융상품 만기 시 금융재산 처리방법 안내시점, 안내내용 등에 관한 사항 ▲휴면 장기미청구 금융재산 발생예방 및 감축 전담 관리조직 운영에 관한 사항 등이 담겼다.

보험회사는 개정안 속 내용을 살피는 한편,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지 내부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업계가 가장 관심을 두는 부분은 휴면 금융재산 관리 전담조직 신설이다. 전담조직이 없는 보험사는 별도로 조직을 신설하라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소비자보호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금소법 관련 부서가 업무를 분장하는 식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이 본격 적용되는 시기는 3월로 예상된다. 각 보험사 상황에 맞춰 규정을 만들고 이를 내부 위원회 의결을 거치는 시간이 필요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휴면 금융재산 관련 전담조직을 운영하라는 얘기"라며 "금소법이 만들어진 뒤 관련 조직이 생겼다. 기존 조직에 업무를 주고, 없으면 전담조직을 새로 만드는 식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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