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엇갈린 기업 실적 속 혼조… 장 초반 이상거래 발생하기도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엇갈린 기업 실적 속에 지수의 방향은 엇갈렸다. 개장 직후 이상거래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 주요 종목 수십개의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도 시장 혼란에 영향을 끼쳤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40포인트(0.31%) 오른 3만3733.96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6포인트(-0.07%) 내린 4016.95로, 나스닥종합지수는 30.14포인트(-0.27%) 떨어진 1만1334.27로 마감했다.

이날 NYSE에서 현지시간 오전 9시30분 개장 직후 나이키, 맥도날드 등 여러 종목의 가격이 시스템상 문제로 급변동, 거래가 일시 중단된 사태가 발생했다. 시장 거래는 오전 10시경 모두 재개됐다. 이와 관련 NYSE는 시스템 영향을 받은 주식의 일부 거래는 무효라고 선언했다.

개장 전 제네럴 일렉트릭(GE), 존슨앤드존슨(J&J), 3M 등이 실적을 내놨다. GE의 4분기 매출은 210억달러로 월가 전망치(213억달러)에 소폭 미치지 못했으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4달러로 기대치(1.15달러)를 넘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1.13% 상승했다.

J&J의 4분기 매출은 237억달러, 조정 EPS는 2.35달러다. 매출은 월가 컨센서스(238억9600만달러)에 못미쳤으나, 조정 순익은 전망(2.23달러)을 넘었다. 이 회사 주가는 0.02% 내렸다.

3M의 분기 매출은 81억달러로 시장 예상인 80억6000만달러를 넘었다. 대신 EPS는 2.28달러로 기대치(2.37달러)에 못미쳤다. 회사 주가는 6.25% 떨어졌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알파벳A(-2.09%), 알파벳C(-1.98%)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법무부와 8개 주가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법무부와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코네티컷, 뉴저지, 뉴욕, 로드아일랜드, 테네시, 버지니아 등 8개주가 소송에 참여했다. 이들은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중 하나인 구글이 온라인 광고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을 독점해 이를 불법적으로 남용했다고 주장한다.

구글은 이미 법무부로부터 소송이 걸려 있는 상태다. 2020년 10월 당시 법무부는 구글이 독점권을 이용한 배타적 협정을 통해 인터넷 검색 경쟁을 차단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관련해 재판이 열리는 것은 오는 9월로 예상된다.

종목별로 넷플릭스(1.79%), 애플(1.01%), 시스코 시스템즈(0.65%), 엔비디아(0.38%), 스타벅스(0.40%), 월마트(0.25%) 등이 올랐다.

반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4.94%), AMD(-2.39%), 쿠팡(-1.62%), 아마존(-1.23%), 인텔(-1.16%), 나이키(-1.16%), 타깃 코퍼레이션(-0.67%), 메타(-0.09%), 마이크로소프트(-0.22%)가 내렸다.

밈 주식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15.31%)가 돌연 두자릿수 폭등했다.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2.74%), 게임스탑(-1.25%)은 떨어졌다.

테슬라(0.1%)가 소폭 올랐고, 니콜라 코퍼레이션(-5.43%), 루시드그룹(-2.49%), 리비안(-0.28%)이 동반 하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49달러(1.83%) 하락한 배럴당 80.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