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 여부 보고 검토"
위험도 13주 만에 '낮음' 단계로 하향… 전반적 지표 개선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오는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면서 ‘확진자 7일 격리의무’ 해제에 관심이 쏠린다. 방역당국은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와 세계보건기구(WHO)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 여부를 보고 검토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25일 임숙영 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실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우리나라도 위기단계가 조정되는 시점에 격리 의무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지표는 하향세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4주부터 12주 연속 ‘중간’ 단계를 유지하던 주간 위험도는 13주 만에 ‘낮음’ 단계로 하향됐다. 당국은 “신규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감소 추세 등 전반적인 지표가 개선됐고, 병상 가동률도 줄어든 상황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위험도는 매우낮음→낮음→중간→높음→매우높음 5단계로 구성된다.
1월 셋째주 감염재생산지수는 0.77을 기록했다. 3주 연속 1 이하를 보인다. 이 지수는 환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1 이하는 유행 감소세를 의미한다.
WHO는 오는 27일 국제보건긴급위원회를 열고 2020년 1월 내려진 공중보건비상사태 선언 해제 여부를 논의한다. WHO가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하면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체계가 풍토병 단계로 빠르게 전환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2023년 코로나19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해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6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전 세계 일일 확진자 수는 19만5329명으로 2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해 1월20일 384만명을 기록한 후 1년 동안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망자 수도 지난해 2월8일 1만3121명을 기점으로 급격히 감소해 지난달 14일 1293명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3월 이후부터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확진자 7일 격리의무’가 해제되면 국내 마지막 코로나19 강제 방역조치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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