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택시비 인상, 4월부터 대중교통 "다 오른다"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된 가운데 지하철과 버스요금 상승도 예고되면서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종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3％) 올랐다. 2019년 2월 이후 4년 만의 택시 기본요금 인상이다. 기본요금 외에도 전반적인 운행비가 모두 인상됐다.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줄고 거리요금 기준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1m 축소됐다. 시간요금도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줄었다. 서울 중형택시 요금은 기본적으로 거리로 계산하고 시속 15.33㎞ 미만으로 달리면 시간에 따른 요금이 가산된다.

지난해 연말부터 심야 할증 시간이 앞당겨지고 요금이 최대 40％까지 확대됐다. 오후 11시에서 오전 2시 사이에 종각역에서 강남역까지 10㎞를 이동할 경우 택시비는 1만7700원으로 기존 1만3700원보다 4000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모범·대형택시도 이날부터 기본요금이 3㎞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올랐다. 외국인관광택시의 구간·대절요금 역시 택시 기본요금 조정에 맞춰 5000∼1만원 인상됐다. 아울러 올 4월부터 지하철과 버스 요금도 오를 예정이다.

현재 지하철 기본요금은 1250원, 시내버스는 1200원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지하철과 버스 기본요금을 300원 또는 400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세부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