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자회사 14곳 중 10곳 CEO 임기 만료
카드 김정기, 캐피탈 박경훈, 종금 김종득 등
조직쇄신 목적 인사 예상… 현직 회장 협의 변수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의 첫 고위직 인사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임 내정자가 이사회로부터 조직쇄신 특명을 받은 만큼, 대대적인 인사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내정자는 내달 취임과 함께 첫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대상은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14곳 중 10곳의 최고경영자(CEO)다. 대표적인 인사는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김종득 우리종금 대표이사다.
임기가 만료된 그룹 내 주요 경영진 12명 중 7명도 대상이다. 신민철 수석부사장, 노진호 부사장, 황규목 부사장, 정석영 부사장, 박종일 부사장, 이성욱 부사장, 이종근 전무 등이다. 우리은행에서는 황규목 집행부행장, 이석태 집행부행장 등 주요 경영진 20명 가운데 9명도 임기가 만료됐다.
금융권에서는 임 내정자가 대대적인 인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임 회장이 조직쇄신을 모색할 가장 쉬운 방법은 임기가 만료된 임원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 방법이다. 우리금융 임원추천위원회가 임 내정자에게 조직쇄신을 주문한 것도 근거다.
우리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달 3일 차기 회장으로 임 내정자를 선정한 이유로 "우리금융이 과감히 조직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직을 진단하고 주도적으로 쇄신을 이끌 수 있는 인사"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임 내정자는 인사를 활용해 조직쇄신을 꾀한 전례가 있다. 임 내정자는 지난 2013년 NH농협금융그룹 회장에 취임 뒤 단행한 첫 인사에서 그룹·계열사 임원 15명 중 11명을 교체했다.
다만, 손태승 현 회장과 협의해 인사를 해야하는 점은 변수다. 인사에는 임 내정자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되지만, 현직 회장의 의견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이다.
한편 임 내정자는 서울시 중구 본사 인근 연수원에 인수위원회를 마련하고 경영계획을 구상하는 중이다. 올해 3월 24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을 거쳐 임기 3년의 우리금융 회장직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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