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로봇에 부착하는 'AI키트' 출시… 화재·가스누출 감시 전문화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SK텔레콤(SKT)이 로봇에 부착해 화재 감시 등 다양한 용도로 로봇의 사용도를 확장하는 인공지능(AI)제품을 선보인다.

SKT는 자체 개발한 비전(Vision)AI기술을 적용한 ‘AI로봇키트’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AI로봇키트는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AI로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특히 로봇 부착형 키트 제품 출시는 업계 최초 사례로 알려졌다. AI로봇키트는 컴퓨터, 전후방 카메라, 5G모뎀, 스피커·마이크 등으로 구성된 직사각형 박스 형태로 제작됐다. 이를 로봇에 부착하면 전후방 카메라의 영상을 고화질로 전송하고, AI로 분석해 로봇의 임무수행과 원격 제어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현재 시판 중인 로봇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SKT는 ▲로봇과의 연동기능 ▲기존 제품 대비 높은 가성비 ▲고성능 유해가스감지기, 열화상 카메라, 실내공간 3차원 정밀 측정(3D Mapping) 프로그램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AI로봇키트는 시스템을 통해 드론과 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도 있다. AI로봇키트 영상관제 시스템은 AI로봇키트를 부착한 보행로봇, 관제 서버·AI영상관제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재난현장에서 단일 관제 시스템 아래 다수의 로봇과 드론제어로 상황 통제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지난해부터 AI 기반의 로봇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커피로봇과 물류 이적재로봇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중 커피로봇사업은 국내 대형 카페 운영사와 관련 상품을 기획 중이다. 이를 통해 5년 내에 국내 커피로봇시장 선두로 올라설 계획이다.

최낙훈 SKT 산업AI담당(Industry AIX CO)은 “고객사에서 필요로 하지만 로봇제조사는 대응하기 어려운 AI기반의 응용 솔루션과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SKT 로봇사업의 지향점”이라며 “고객 편의와 생산성을 높여주고 즐거운 경험까지 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T는 AI로봇키트와 유니트리 로봇 패키지 등을 오는 23일부터 3일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드론쇼 코리아 2023’에서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