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호황세에도 '적자 늪' 탈출 실패
사 측 "안정적인 수익 구조 만들 것"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경영 정상화 노력에도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4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회사는 안정적인 수주 물량 확보를 바탕으로 영업손실 폭을 줄였으며, 선가도 상승세로 앞으로 수익성 확보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6일 연결기준 실적공시를 통해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 4분기 매출액 1조4492억원, 영업손실 4161억원, 당기순손실 4303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6.9%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소폭 줄었다. 회사 측은 4분기 적자의 주된 원인에 대해 외주비 상승 등으로 약 2500억원 규모의 금액과 일회성 비용인 임금단체협상 타결금 지급 등을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는 지난 2년간 수주목표 달성으로 3년 반가량의 수주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도 첫 수주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으로 시작하는 등 계획에 따라 일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현재 남아 있는 선박 수주잔량 113척 중 절반이 넘는 62척은 LNG운반선이다. 이에 회사는 향후 매출증가 및 수익성 확보에 낙관적인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 임직원이 원가절감 활동을 지속 펼치는 등 LNG운반선, 이중연료추진선와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을 통해 미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급격한 환경변화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세계 경제 불황 등 불안한 대내외환경이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실적 발표와 함께 오는 21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 해피니스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소집한다는 내용도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안건에 오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