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두삽밥캣 챙긴 박정원 두산 회장 "과감한 투자로 미래시장 선점하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두산밥캣의 올해 경영전략을 점검하고, 선제적 투자를 통해 북미를 비롯한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들 드러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부회장,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 경영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엑스포 2023’에 총출동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3대 건설장비 전시회 중 하나다. 

3년 주기로 미국에서 열리며, 올해는 3월 14~18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개최됐고 전 세계 1800개 업체가 참가했다. 두산밥캣은 올해 2043㎡ 규모로 부스를 마련해 전동화, 무인화 등 최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콘셉트 제품과 신제품, 업그레이드 된 기술력을 선보였다. 

두산그룹 경영진은 세계 건설장비시장 현황을 살피고 두산밥캣의 올해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또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두산밥캣 임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이럴 때일수록 자신감을 갖고, 과감한 투자로 첨단기술을 확보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두산밥캣 부스를 찾아 제품과 기술도 점검했다. 두산밥캣은 엔진 없이 전기로만 구동하고 무인 기술을 적용해 조종석까지 없앤 콘셉트 로더 ‘로그 X(Rogue X)’를 처음으로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완전 전동식 트랙 로더’ T7X를 스키드 로더에 적용한 S7X도 전시됐다. 박 회장은 이와 관련 “두산밥캣은 세계 최초로 스키드 로더를 개발하고 완전 전동식 로더를 세상에 처음 선보인 혁신 DNA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두산밥캣 북미지역의 마이크 볼웨버 지역장 등 임직원들에게 ‘2023 두산 경영대상’을 시상하고 순금으로 만든 ‘두산일두’(斗山一斗)를 전달했다. 두산일두는 박승직 창업주의 유지를 기려 만든 그룹경영의 상징으로 19세기말쯤 통용됐던 말(斗)의 모습을 재현해 만들었다. 

‘한 말(斗), 한 말 차근차근 쉬지 않고 쌓아 올려 산(山)같이 커져라’는 의미가 담겼다. 두산밥캣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8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외형성장을 이뤄내며 그룹의 실적 주역이 됐다. 

그룹의 최고경영진들이 전시 현장을 찾아 사기를 한껏 복돋은 만큼 두산밥캣은 올해는 지역별, 제품별 맞춤 전략으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응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로 신제품의 공격적인 확대 등을 계획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북미시장은 견조한 수주잔고를 앞세워 성장세를 유지하겠다”이며 “현지에서 고성장세를 보인 GME분야의 경우 유럽을 비롯한 다른 지역도 적극 공략해 나가는 등 신제품 출시로 외형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