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합 9주년 기념 크림반도 찾은 뒤 하루만
점령한 지역 지배력 과시 목적으로 해석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크림반도 병합 9주년을 맞아 세바스토폴을 전격 방문해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하일 라즈보자예프(왼쪽) 세바스토폴 시장과 헤르소네소스 타우리카 역사고고학공원을 찾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크림반도 병합 9주년을 맞아 세바스토폴을 전격 방문해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하일 라즈보자예프(왼쪽) 세바스토폴 시장과 헤르소네소스 타우리카 역사고고학공원을 찾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5월부터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의 도시 마리우폴을 찾았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매체 타스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마리우풀로 이동했다고 크렘린궁 측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 9주년을 맞아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를 방문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특히 도네츠크 주를 방문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침공 후 사실상 처음으로, 러시아 측이 가진 지배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차를 몰고 시내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 국영 TV에서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임명한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과 함께 흑해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을 방문하는 모습을 방영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군 사령부도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서 지휘하는 통합사령관과 회동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에도 한 차례 사령부를 방문한 바 있고, 당시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과 동행했다. 

크렘린궁 대변인실은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이 발레리 게라시모프 통합사령관 등 여러 군사령관의 보고를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20일부터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의 회담에서는 가장 큰 관심사인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와 양자 관계 및 중대 국제 및 지역 현안 등이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시진핑 국가주석 3연임이 확정된 후 첫 해외순방으로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전쟁 휴전에 대해서도 논의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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