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우수 스타트업 발굴·육성 기지 역할, 고용창출 효과 기대
창업 생태계 전국 단위로 확대, 올 4월 경북 캠퍼스 출범 예정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에 사외 스타트업 육성 공간인 ‘C랩 아웃사이드’가 광주에도 들어섰다. 회사는 지역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 광주 상무지구에 신규로 C랩 아웃사이드 캠퍼스를 조성했다.
삼성전자는 20일 광주시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광주 캠퍼스 개소식을 개최했다. 올해 2월 ‘C랩 아웃사이드 대구’를 신설한 데 이어 회사는 이날 C랩 아웃사이드 광주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해당 공간은 앞으로 지역의 우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춰 2018년부터 운영해온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의 특징과 노하우(업체 선발·육성·협력·투자 유치)를 그대로 광주에 이전했다. 또 매년 광주에서 별도로 공모전을 진행할 방침이다.
지역 내 스타트업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회사는 이와 함께 전문적으로 육성을 담당하는 임직원을 업체별로 일대일로 매칭해 밀착, 맞춤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가 축적된 C랩 아웃사이드 서울과 광주 사이엔 유기적인 협력체계도 구축될 전망으로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회사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업체들이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고도 빠른 시일 내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역경제 발전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중엔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의 출범도 계획 중이며, 지역 창업 생태계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주요 대기업의 지역본부 등이 몰린 광주시 서구 시청로 삼성화재 상무사옥 20층에 위치(470여평)한 C랩 사이드 광주 캠퍼스는 스타트업 업무공간, 네트워킹 공간, 회의실, C랩파트너 사무실, 휴게공간으로 구성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강기정 광주시 시장,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향자 무소속 의원,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도 참석해 축하했다.
강 시장은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창업 성공률이 높은 기회 도시’ 실현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글로벌 스타트업이 많이 나와 광주가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광주 지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하고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소재부품 분야 등 지역 내 혁신 스타트업 5개사를 선정했다.
이들 기업에겐 서울의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과 동일한 지원은 물론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도 제공된다.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은 “스타트업의 혁신성·역동성과 삼성의 노하우, 인프라,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내면 새로운 혁신도 가능하다”며 “우수 기술을 보유한 광주의 창업 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