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3일내 보험급 지급률 별도 공시 추진
BNP생명 4.94일로 지급 평균기간 가장 길어
업계 "지급일을 단축하는 고민이 필요할 것"

5개월 뒤 강화되는 보험금 지급일 공시를 앞두고 보험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5개월 뒤 강화되는 보험금 지급일 공시를 앞두고 보험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5개월 뒤 강화되는 보험금 지급일 공시를 앞두고 보험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급일은 고객 만족도와 신계약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보험금 지급일이 긴 보험사들의 고민도 커지는 모습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각 보험회사는 올해 9월부터 보험금 신속지급 항목을 별도로 공시하게 된다. 보험금 청구 접수 뒤 3일 내 지급된 비율과 평균 소요기간을 공시해 보험금 지급기간 단축을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장 보험금 지급일이 긴 보험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생명보험 표준약관은 별도의 조사나 확인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보험사는 보험금 청구 서류를 접수한 날로부터 3영업일 이내에 보험금을 지급토록 규정하고 있다.

지급 평균기간이 3일을 넘는 보험사는 작년 상반기 기준 BNP파리바카디프생명(4.94일), AIA생명(4.33일), KDB생명(3.29일), 신한라이프(3.15일), 하나손해보험(4.31일, 장기)이다.업권별 지급 평균기간은 손해보험(장기보험금) 1.1일, 생명보험 2.1일이다. 

문제는 보험금 지급일이 길면 길수록 소비자 만족도가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연구원 최근 발표한 '보험금 지급심사 중 소비자 불만족 경감방안 보고서'에서 "공정한 보험금 지급을 위해 경우에 따라 추가 지급심사가 필요하지만, 이에 따른 보험금 지급지연이나 소비자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며 "보험회사는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불만을 줄일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금 지급은 소비자에게 가장 민감한 사안이다. 일부 지급 평균기간이 3일이 넘는 보험사가 있는데, 소비자 만족도 향상 측면에서 지급일을 단축하는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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