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산업부 장관 등 정·재계 만반의 준비 마쳐
엑스포 개최 후보지 부산 북항 일대 방문도 예정돼
이창양 장관 "개최역량·유치열기 확실히 전달할 것"

박형준 부산시장(왼쪽부터 네번째)과 윤상직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왼쪽부터 두번째) 등이 2030 부산엑스포 개최 후보지 실사를 위해 지난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형준 부산시장(왼쪽부터 네번째)과 윤상직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왼쪽부터 두번째) 등이 2030 부산엑스포 개최 후보지 실사를 위해 지난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제박람회기구(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 이하 BIE) 실사단이 2030월드엑스포 개최 후보지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5박6일간 일정으로 방한했다. 

현지실사는 유치 후보국의 필수 의무사항이다. 이에 실사단은 이번 방한을 통해 유치역량 및 준비 정도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개최지 선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 정부는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각오로 실사에 전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실사단은 독일 출신 BIE 행정예산위원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단장을 비롯한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 케빈 아이작 세인트키츠네비스 대표, 마누엘 잘츠리 스위스 대표, 페르디난드 나기 루마니아 대표와 3명의 사무국 직원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월드엑스포 주무부처인 이창양 산업부 장관 면담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착수한다. 산업부는 유치지원단을 중심으로 실사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산업부 관계자는 “총 4차례의 공식 유치계획서 발표와 질의응답, 국무총리를 포함한 정부·국회·기업 등 주요인사 면담, 개최 예정 부지인 부산광역시 북항 일원 방문 외에도 다양한 환영·문화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유치계획 발표 및 질의응답은 윤상직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유치위) 사무총장,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엑스포 유치 관련 핵심 인사와 김지윤 박사, 진양교 홍익대 교수 등 전문가가 대거 참여한다. 

홀로그램, 도심항공교통(UAM) 시뮬레이터 등 최첨단 기술이 총동원되는 것은 물론 경쟁국과의 차별화 및 우위를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총 9시간에 걸친 유치계획 발표 및 질의응답은 총론(Political Unity), 주제(Theme), 박람회장(Site) 홍보 및 재정(People & Money) 등 4개 테마로 진행된다. 

유치위는 이 자리에서 월드엑스포 유치 동기, 주부제 소개, 엑스포를 통한 주부제 실현 방법, 엑스포 회장, 교통 및 숙박, 재원 계획 등을 발표한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요 인사들은 실사단을 만나 우리의 엑스포 유치에 대한 의지와 개최 역량을 부각할 계획이다. 

당장 실사단은 이날부터 국무총리, 국회의장, 산업부 장관, 외교부 장관 등의 면담을 시작한다. 이어 5일엔 엑스포 개최 예정 부지인 부산 북항 일대를 관할하는 해양수산부장관 면담 일정이 잡혔다. 

해수부 장관 면담 전후로 실사단은 부산 북항을 방문,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마친 부산여객터미널 내(內) 홍보관과 전망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홍보관은 디오라마와 3D를 결합한 영상으로 개최 예정지를 입체적으로 제공해 부산엑스포 미래 모습을 보다 쉽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각계각층 주요 인사들과의 다양한 오·만찬도 준비됐으며, 실제 유치위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주재로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경제계 오찬과 4일에는 부산시장 주재로 시 주요 인사들과의 만찬이 진행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부산만이 갖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실사단에게 전하기 위해 일정 기획과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5박6일 동안 실사단이 최고의 환대 속에서 우리의 개최 역량과 유치열기를 제대로 느끼고 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사단은 부산 실사를 마친 뒤 오는 5월까지 실사보고서를 작성하고, 보고서는 오는 6월 말 예정된 BIE 총회에서 171개 전(全) 회원국에 공유된다. 2030월드엑스포 주최국 투표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주최국 선정을 위해선 현재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가 자국 유치를 위해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다. 

BIE는 남은 국가들에 대한 현지실사를 통해 172차 총회에서 4차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하고, 올 11월 말 173차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유치국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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