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립 '55주년' 기념 서울 국립현충원 방문
포항제철소 건립, 국내 산업화 주역 두 사람 추모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창립 55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여는 대신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초대회장 묘소를 참배했다.
경영진 등과 고인들의 묘소를 찾은 그는 이 자리에서 7대 핵심사업 중심의 미래성장 포부를 밝혔다.
4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창립기념일이었던 지난 1일 그룹사 임직원에게 보낸 기념사를 통해 “창업 초기 외국 자본과 기술에 의존했던 우리의 역량은 이제 미래를 설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철강뿐 아니라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리얼밸류 경영 등을 통해 존경받는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또 전사 차원에 역량을 모아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해 성장 기회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가기 위한 유연한 조직문화 완성 등 경제적·환경적·사회적으로 회사의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지난 3일엔 서울 동작구 소재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포항제철소 건설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성공적으로 1기 준공을 이끌며 성장 초석을 쌓은 박태준 초대회장 묘소를 방문해 고인들의 뜻을 기렸다.
실제 두 사람은 포항제철소 건설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앞당긴 인물들이란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박 대통령은 제철소 건립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고 1973년 7월에 열린 1기 종합준공식에선 “우리나라 중화학공업 발전에 핵심이자 근간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박 초대회장은 대통령에게 설비 구매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아 건립을 무사히 마치며, 포항제철소가 국가기간산업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만드는 동시에 현재의 그룹 성장 발판을 다진 주역이다.
최 회장은 그의 묘소 앞에서 낭독한 추모사를 통해 “‘더 크게 성장해 세계 최강의 포스코가 되길 바란다. 애국심을 갖고 일해달라’던 생전 마지막 당부를 가르침 삼아 한국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국가경제 발전에 앞장서 회장님의 숭고한 뜻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 “존경받는 100년 기업 성장”…포스코그룹 창립 55주년
- 포스코·말레이 페트로나스그룹, 미래에너지 분야 협력 가속
-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항 이전' 문제 해소… 정기주총서 승인
- 포스코 지주사 본사는 포항으로… 다음 달 주총서 결정
- 포스코, 매출 2조원 피해 부른 힌남노 수해 완전복구… 오늘부터 '정상화'
- 소비자물가 1년 만에 최저… 체감물가 여전히 높아
- 日 혼다, 글로벌 배터리 관련 기업과 전방위 협력… 이번엔 포스코
- 포스코, 주력 바뀌나… 광양에 '4.4조' 투자 배터리 소재·수소공장 신설
- '철강왕'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12주기… 서울·포항서 추모 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