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46만9000명 늘어… 10개월 만에 증가폭 확대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전 보다 늘면서 10개월 만에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2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6만9000명 늘었다. 올 2월 취업자 수 증가폭(31만2000명)보다 15만7000명 많은 수치로, 지난해 6월(84만1000명) 정점을 찍고 9개월 둔화됐던 증가폭이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54만7000명 늘었으나 6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7만8000명 감소했다. 50대(5만명)와 30대(2만4000명)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늘었으나 20대 이하(-8만9000명)와 40대(-6만3000명)에서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5개월째, 40대 취업자는 9개월째 줄었다. 청년층은 고용률도 46.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4만9000명)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도소매업(-6만6000명), 건설업(-2만명) 등도 감소했다. 반면 보건·복지업(18만6000명)과 숙박·음식점업(17만7000명) 등은 취업자 수가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2%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오르면서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최고치를 나타냈다. 실업자 수는 84만명으로 3만4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2.9%로 0.1%포인트 내렸다. 실업률도 1999년 6월 통계 개편 이후 3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달 고용은 수출 감소 등 경기 둔화 영향에도 돌봄 수요 증가, 외부 활동 증가 등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며 “다만 수출 등 경기적 영향을 받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둔화 요인이 혼재돼 고용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