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RA 세액공제 예상분 ‘239억원’ 반영
케미칼부문 제품가 약세로 수익성 하락

한화솔루션이 올해 1분기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사업 호조 속 전년 동기 대비 85.1% 증가한 27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올해 1분기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사업 호조 속 전년 동기 대비 85.1% 증가한 27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화솔루션이 3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부문 사업 호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1002억원, 영업이익 271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9%, 85.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9.4% 늘어난 1334억원이었다. 

회사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됨에 따라 예상되는 관련 세액공제 금액을 올해 1분기부터 영업실적에 포함했다. 이에 영업이익에는 세액공제 예상금액 약 229억원이 반영됐다.

사업부별로는 신재생 에너지부문이 1조366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도 2011년 태양광사업에 진출한 이후 최대규모인 245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어졌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매각으로 수익성이 향상됐으며, 해당 프로젝트는 사업개발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6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케미칼부문은 다소 부진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0% 감소한 1조34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86.9% 급감한 337억원이다, 1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주력 제품의 판가 약세가 지속되는 등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재생 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신재생 에너지부문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며 “올 2분기도 모듈 판매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보이며, 케미칼부문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과 내수 수요 회복에 따라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