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에 빛난 한화솔루션, 영업익 '1조클럽' 육박… 올해 전망은?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에 근접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6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9% 늘어난 966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3조6539억원으로 27.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여천NCC 등 자회사 적자에 따른 지분법 손실(1019억원) 반영으로 38.7% 감소한 378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을 이끈 건 신재생에너지부문이었다. 신재생에너지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56.0% 증가한 5조56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0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태양광사업에 진출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케미칼부문에서는 비교적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케미칼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10.2% 증가한 5조9092억원, 영업이익이 43.7% 줄어든 5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원료 구입비 부담은 감소했으나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와 폴리에틸렌(PE) 제품의 마진 축소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이 22.7% 증가한 1조1522억원, 영업이익은 263.9% 늘어난 353억원으로 집계됐다. 갤러리아부문은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어 매출이 5327억원으로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3억원으로 29.1%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태양광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표도 내놨다. 올 하반기 내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태양광 모듈 공장 증설을 마무리 지어 ‘솔라 허브’ 구축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솔라 허브는 3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한화솔루션의 핵심 프로젝트로 미국 태양광 에너지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신용인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 등으로 올해 경영 환경도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미국 태양광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 처음으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