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 정책변화 주시, 현지 네트워크 강화 목적
대규모 투자 바탕, 태양광 단지 프로젝트 가속 준비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대니 오브라이언 폭스코퍼레이션 수석부사장이 한화그룹에 합류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미 바이든 행정부발 정책 변수 등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화는 그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최근 오브라이언을 수석부사장 겸 북미 법인 대관 담당 총괄로 영입했다. 앞서 그는 미 상원에서 수석 고문으로 재직하며,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과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 등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출마한 2008년 당시엔 대선 캠프 핵심고문 역할도 맡았다. 오브라이언은 이후 제너럴일렉트릭(GE)의 대관 임원 등을 거쳐 폭스코퍼레이션 부사장 겸 대관 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한화가 그를 영입한 배경은 현지에서 이뤄질 대규모 태양광 단지 구축 사업 때문이다. 앞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조지아주에 있는 태양광공장 증설에 25억달러를 투자해 북미 최대규모로 ‘솔라 허브’를 짓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미 정부가 내놓은 IRA법으로 한화는 현지 태양광 단지 건설 과정에서 세액 공제를 받게된다. 태양광 시설 건설엔 총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투자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한화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국내 반도체, 완성차업계가 미 정책 변화와 관련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다. 반도체지원법 등이 이들 기업엔 악재가 되면서다. 한화는 이런 상황 속에서 바이든 행정부와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업계에서도 이번 영입이 한화가 공들이는 미 태양광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한편 (주) 한화 역시 최근 김승연 회장의 40년 지기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퓰너 회장은 미국 내 최고의 아시아 전문가로 손꼽히며, 대표적 친한파로 분류되는 인사다.
퓰너 회장은 김 회장과 한미 간 현안은 물론 국제 경제 전반에 대해 서로 간의 의견을 교환하는 등 친분을 쌓아왔다. 또 주기적으로 한국을 찾아 김 회장을 비롯한 그의 아들들과 만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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