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자 전년비 473명↑… '자구책은 허울' 비난 봇물
공사 "인건비 절감에 노력… 뼈를 깎아 국민 기대에 부응"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올겨울 치솟은 난방비로 국민이 고통을 호소하는 가운데 요금 인상 주체인 한국가스공사가 여전히 직원들에 고액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어 눈총을 받았다.
실제 가스공사의 누적 미수금이 9조원대까지 치솟은 가운데 약 1000명의 직원들이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수익성 및 복리후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1415명의 직원이 1억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었다.
특히 가스공사 전체 직원 중 억대 연봉자 비율은 34.3%를 차치했으며, 전년 대비 473명 늘었다. 최근 공사는 미수금 규모 확대 속 장부상 수익 발생에 따른 정부 배당 추진 등으로 논란을 겪었고, 이번엔 직원들 고액 연봉 잔치로 곤혹을 치렀다.
앞서 가스공사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요금 인상이 이뤄지면서 전 국민이 올해 겨울철 급등한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직원들에게 억대 연봉을 지급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지적도 쏟아졌다.
이주환 의원도 “공공요금이 올라 국민 살림은 팍팍해지는 데 공공기관은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면서 대규모 적자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체적으로 펼치는 경영정상화, 재무개선 노력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
가스공사는 이처럼 쏟아지는 비판 속 직원들 연봉 논란까지 지속되자 해명자료까지 냈다. 당장 지난해 억대 연봉자 중에는 전국 가스배관을 따라 24시간 운영되는 관리소 근무자들에 휴일 및 야간수당 지급이 불가피한 장기근속 교대근무자(577명)가 포함됐다는 입장이다.
또 인건비의 경우 기획재정부 예산운용 지침에 따라 인상률 1.4%를 준수하고 있으며, 억대 연봉자 증가와 관련해서는 낮은 경영평가 등급으로 2021년 성과급 지급이 줄어든 데 반해 지난해는 등급 상승으로 억대 연봉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이와 함께 올해 2월 인력 효율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인건비 절감에도 지속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유인으로 운영되는 관리소도 단계적으로 무인화로 전환해 인건비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영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투자비 축소, 전 직원 직무급제 도입, 예산삭감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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