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액 496억2000만달러, 전년 동기 대비 14.2% 줄어
올해 무역수지 250억6200만달러 적자… '14개월 연속' 감소세

우리나라 수출이 14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우리나라 수출이 14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하며 14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는 26억2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49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수입액은 522억3000만달러로 13.3% 감소했다.

조업일수는 22.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5일)보다 1일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1000만달러로 10.4% 감소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조업일수 감소, 지난해 동월 수출 최고실적 등 역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수출액 누계는 2011억5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수입액은 2262만2100달러로 5% 각각 감소했다. 이에 올해 연간 무역수지는 250억6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0.3%), 선박(59.2%), 일반기계(8.1%) 등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반도체는 41.0% 급감했다. 이외에도 디스플레이(-29.3%) 등 정보기술(IT) 품목, 석유제품(-27.3%), 석유화학(-23.8%), 철강(-10.7%)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자동차 수출 급증과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일반기계 등의 수출이 증가한 EU(9.9%)와 중동(30.7%)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과 아세안 등에 대한 수출은 각각 26.5%, 26.3%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수출이 증가하거나 전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유망품목을 발굴해 맞춤형으로 집중 지원하겠다”며 “자원부국 등 유망시장 진출 지원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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