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점검'에 불신, "안전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 던지겠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최근 GS건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현장 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 “자체 점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부실공사 건설사의 셀프점검 믿겠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설계와 달리 부실공사를 한 GS건설의 자체 점검 결과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해당 사고는 지난달 29일 지하주차장 지붕 층 슬래브가 붕괴되면서 발생했다. 늦은 시간에 일어난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 중인 상태로 올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었다.
GS건설은 사고 이후 시공과 다른 부분이 발견됐다며,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또 사측은 재발방지 대책으로 해당 현장을 비롯한 전국 83개 현장을 대상으로 공인 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정밀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임병용 부회장 등 고위 경영진은 전국 현장을 돌며 안점 점검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원 장관은 “어떤 건설사건, 국민의 안전을 소홀히 할 경우 시장의 신뢰를 잃는 것은 물론 존립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자체 조사와 별개로 당국 차원에서도 조사를 진행해 붕괴 사고에 책임을 묻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그는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LH와 GS건설은 무거운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 오는 7월7일까지 GS건설이 진행하는 안전점검의 적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