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현지시간으로 17일 열린 그리스 로드쇼를 포함해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적극적인 기술 마케팅 활동을 펼폈다. 회사 신기술이 적용된 3개 화물창 액화천연가스(LNG)선 이미지.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현지시간으로 17일 열린 그리스 로드쇼를 포함해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적극적인 기술 마케팅 활동을 펼폈다. 회사 신기술이 적용된 3개 화물창 액화천연가스(LNG)선 이미지.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중공업이 새롭게 디자인한 선박의 첫 모습을 유럽 주요 선주사 앞에서 공개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지시간 17일 그리스 아테네 메리어트 호텔에서 '삼성 기술 로드쇼'(Samsung Technical Seminar in Athens)를 열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개발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로드쇼에는 미네르바, 가스로그, 쉘, 토탈 등 주요 선주사를 비롯한 선급 및 파트너사까지 총 35개사, 70여명이 참석해 회사의 새로운 선박 디자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이날 ‘3개 화물창 LNG선’(3 Cargo Tank LNGC)과 ‘에코 컨테이너선’(Eco Container Ship)을 선보였다. 

신규 LNG선은 4개 화물창을 3개로 설계해 효율을 높였다. 반대로 화물창 각각에 소요되는 장비와 부품 수는 감소해 유지보수 비용은 낮아졌다. 설계 방식은 멤브레인 화물창 원천 기술사인 프랑스 GTT와 공동 개발했으며,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기술 인증(AiP) 획득까지 마쳤다. 

회사는 이어 운항부와 거주구를 분리한 개념이 적용돼 컨테이너를 최대 8% 더 실을 수 있도록 추가 적재 공간을 확보한 선박을 공개했다. 특히 에코 컨테이너선의 경우 메탄올과 암모니아 추진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선사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 삼성중공업은 탄소포집저장 기술 및 연료전지,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선박은 물론 자율운항·스마트 선박 개발에 대한 성과를 홍보하고 미래 청사진도 제시했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기술 로드쇼는 새로운 디자인, 혁신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수단이면서 고객사와 접점을 늘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신기술에 이해와 주목도가 높고 선사들 호응이 좋아 향후 수주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